李 "튀르키예, 피 나눈 형제국가…방산·관광·원전 협력"

  • 기내 간담회서 국빈 방문 기대 성과 밝혀

  • "남북 관계 대결적 양상"…尹 정부 비판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가 방위 산업과 국방 분야에 워낙 관심이 많고,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방위 산업이다”며 “이 부분에 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진행된 기내 간담회에서 국빈 방문의 기대 성과를 묻는 질문에 “튀르키예는 국교를 수립하기 전인 6·25 전쟁 당시 대규모 파병으로 대한민국을 도와준 나라다. 피를 나눈 형제 국가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문화·관광 산업이 상당히 발전한 나라”라며 “우리도 앞으로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 문제 등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와 전방위적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시놉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우리 기업의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전력이 (시놉 원전 프로젝트) 입찰에 응했는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우리 원전 사업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잘 설명하고 좋은 결과가 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방문 전 현지 통신사 아나돌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과 통일 의지를 강조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당시 무인기 도발 등으로 남북 관계가 적대적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하며 “남북 관계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매우 적대적이고, 대결적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우려했다.
 
또 “아주 초보적인 신뢰조차 없어 극단적인 발언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내 약을 올리는 등 (북한이) 얼마나 긴장됐겠나”라며 “이것은 일종의 업보다. 개인도 그렇지만 국가도 업보를 쌓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업보를 줄이기 위해 업보를 쌓은 노력 이상의 노력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점진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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