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행정수반인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과 행정회의(행정장관의 자문기관으로 사실상 국무회의)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홍콩과기대)의 의학부 신설을 승인했다. 이로써 홍콩대, 홍콩중문대에 이어 지역 내 세 번째 의학부가 신설된다.
홍콩과기대에 설치되는 의학부는 학사 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한 4년제 과정으로, 첫 학년도인 2028/29학년도(2028년 9월~2029년 8월) 정원은 50명으로 결정됐다. 학생 모집에 앞서 홍콩의료위원회로부터 교육과정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의학부 건물은 신제(新界) 지역 칭수이완(清水湾) 캠퍼스 내에 마련된다. 사업비는 20억 홍콩달러(약 400억 엔)이며, 이 가운데 일부를 홍콩과기대가 부담한다.
의학부 신설을 둘러싸고 홍콩과기대 외에도 홍콩침례대, 홍콩이공대 등 두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정부가 설치한 실무반은 각 대학의 제안을 전략적 의미, 교육과정 내용, 재정 지속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홍콩과기대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리 장관은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기존 두 대학 의학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홍콩의 과학 연구와 의학교육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추진하는 ‘교육강국’ 건설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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