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타운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연말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화려한 장식을 앞세워 모객 경쟁에 나섰다.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과 체험형 공간을 통해 방문율을 높이고, 이를 실제 구매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있다. 이번 마켓은 약 800평 규모로 야외 공간에 꾸려졌다.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선물, 식음료(F&B), 체험형 상점 등 총 51개 부스가 들어섰다.
오후 4시 이후에는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패스트패스 등 유료 입장으로 전환되며, 오후 4시 이전에는 별도 비용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현장 연출도 한층 강화됐다. 하트 조명을 더한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인공 눈을 분사해 사진 촬영을 유도하는 ‘스노우 샤워’, 30명 안팎이 동시에 탑승 가능한 ‘2층 회전목마’ 등이 조성됐다.
실내인 롯데월드몰에서는 ‘슈퍼마리오’ 대형 팝업이 열린다. 롯데백화점을 필두로 롯데GRS와 유니클로 등 그룹 5개 계열사가 참여해 유통, 식음료, 패션, 온라인 등 역량을 총동원하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7일부터 본점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스퀘어’에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했다.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를 주제로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영상은 약 3분간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상영된다. 신세계스퀘어의 크기는 농구장 3개보다 큰 1353.64㎡다.
강남점에서는 12월 30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켓 ‘신세계 원더랜드’를 열고 지하 1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를 잇는 공간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 등을 설치한다. 백화점 안에서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숲길을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의 실내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들었다. 8m 높이 나무를 중심으로 나무 100여 그루를 배치했다. 흰 눈이 내려앉은 오두막 지붕도 구현했다.
여의도를 대표하는 쇼핑몰인 더현대서울은 공간 전부가 포토존으로 활용되며 실내 공간에서 쇼핑과 연말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집객 효과를 통한 매출 상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23년 크리스마스 행사에 23만명, 지난해에는 40만명이 다녀갔다. 현대백화점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명이 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미디어 파사드는 해마다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나 이를 찍으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될 정도로 혼잡해진다.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백화점 매출은 신세계의 경우 전년 대비 21%, 롯데 20%, 현대 19% 각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가격 할인만으로는 소비자를 끌어오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마켓 연출, 포토존, 콘텐츠 체험 등 공간 자체를 매력 요소로 삼는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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