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한국관광공사 사장, 산업 이해하는 전문가가 돼야"

  • 사장 공백 발생 1년 10개월 만에 공모 공고

  • 관광업계는 '실무형 리더' 희망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한국관광공사 본사 사옥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한국관광공사 본사 사옥. [사진=한국관광공사]
관광업계가 최근 진행 중인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모와 관련해 '현장의 문제를 이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력 있는 전문가가 임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사는 지난 14일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수장 공백이 발생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24일까지. 임기는 3년이며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매년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관광업계는 '관광 산업구조와 데이터를 이해하는 실무형 리더'를 바라고 있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KOSTA)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KOTSA)는 19일 공동 성명을 통해 "관광산업은 국내 소비·고용·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따라서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나 공사는 지난 2년 가까이 사장 공백·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며 전략적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사회와 정부는 더 이상 ‘낙하산’ 논란이나 '내정자 알박기'와 같은 논쟁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구조와 데이터를 이해하는 전문가 △지역·산업·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할 실무형 리더 △글로벌 시장을 이해한 전략가 △정권이 아닌 산업의 시간으로 운영할 장기 전략형 최고경영자(CEO) 등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 관광산업은 콘텐츠 경쟁력 확충, 스마트관광 고도화,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성장 등 복잡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산업 전체를 설계하고, 기술·데이터·콘텐츠·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실력 기반의 인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주요 자격요건으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관광 분야 관련 지식·경험 △조직관리 및 경영 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업무추진계획 및 방법을 포함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심사한 뒤 후보 세 명을 추릴 계획이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청을 거쳐 최종 임명자가 정해진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공사에서 공모 기간을 최소 일정(10일)으로 짧게 뒀다. 인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아닌가 싶다"면서 "업계 모두 제대로 된 인물이 사장으로 임명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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