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자기아트협회, 2025 FW 컬렉션 '선겹' 공개

사진한국보자기아트협회
[사진=한국보자기아트협회]


한국보자기아트협회가 2025 FW 시즌을 맞아 전통 건축의 선(線)의 미학을 패턴화해 직물 위에 구현하고, 이를 매듭으로 완성한 보자기 컬렉션 '선겹(Seon-Gyeop) — The Lines of Korea'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보자기아트협회 디자인팀은 2019년을 시작으로 매년 화보와 컬렉션을 꾸준히 발표하며, 보자기를 중심에 둔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해왔다. 전통문화를 단순히 재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보자기 자체를 하나의 조형 언어이자 독립된 디자인 장르로 제시해온 단체로, 이러한 여정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고 고유한 미학은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졌다.

이번 2025 FW 컬렉션 '선겹'은 △기와의 선, △문살의 선, △돌담의 선, △기둥의 선이라는 한국 전통 건축의 네 가지 구조적 아름다움을 보자기라는 직물 위에서 다시 한 번 성찰한 시도다. 겹겹의 선이 시간의 결을 품고 면 위에 차분하게 스며드는 방식은 한국 미감의 은유와 여백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소재 선택에서도 협회 특유의 감각이 돋보인다. 기와의 깊이를 담아낸 흑회색·청색의 실크 옥노방, 문살 사이로 투과하는 빛을 연상시키는 쌀빛 아이보리, 돌담의 질감을 닮은 그레이 톤 실크, 옻빛 브라운의 본견 옥노방까지 각 테마에 맞추어 선택된 원단은 전통 건축의 구조와 그림자가 가진 조용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패브릭 언어로 치환한다.

한국보자기아트협회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전통과 현대, 구조와 감성, 질서와 여백의 균형을 품은 '한국적 미의 새로운 차원'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제시한다"며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계승이 아닌, 전통이 지닌 고유한 호흡을 동시대 디자인으로 번역하는 엄밀한 과정이자 한국 문화의 품격을 확장하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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