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랑 "전세계 어린이들이 피아노 배우도록 영감 전하고파 "

  • 클래식·애니 OST 담은 앨범 출시

  • "작은 걸작들로 공감대 끌어낼 것"

랑랑 사진유니버설 뮤직
랑랑 [사진=유니버설뮤직]

“뭔가를 배울 때 상상력을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예술가는 창의력을 보여주고 관객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은 예술가는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틀에 갇히는 순간, 기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가 새 앨범 ‘Piano Book 2’에 바흐,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의 걸작을 비롯해 영화 ‘아멜리에’, '라라랜드', 애니메이션 '나루토', 소셜미디어 속 화재의 곡 'Rush E' 등 작은 걸작까지 담은 이유다. 
 
랑랑은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현대사회 아이들에게 영감을 선사하고 싶다”며 “이해하기 쉬운 클래식 곡을 소개해, 요즘 아이들이 피아노에 편안히 다가서는 걸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는 작은 걸작들이라고 칭하는 명곡들이 담겼다”며 “프로 피아니스트가 이러한 곡들을 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랑랑 효과’란 말이 있듯, 랑랑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도록 영감을 줬다. 그는 랑랑 국제음악재단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 멘토링,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활동에 매진해왔다.
 
그는 이번 앨범 발매 역시 교육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피아노의 대가들이 작은 걸작들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긴 힘들죠. 저는 이러한 곡들을 통해 피아노를 연습하는 학생들과 공감대를 끌어내고 싶어요.”
 
랑랑 사진유니버설뮤직
랑랑 [사진=유니버설뮤직]

랑랑은 피아니스트 역시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래식 음악을 배우거나 연습할 때 악보 그대로 따라가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엔 무대에서 자신의 감성을 보여줘야 하다고 생각해요. 곡의 해석 등이 중요하죠. 반복적으로 연습할 때조차도 인간적인 면모로 클래식 음악을 대해야해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인간성을 보여줘야하고요.”
 
그렇기에 콩쿠르에서 우승 여부를 결정하는 연주의 정확성만으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의 길은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거듭 말했다.

“콩쿠르 우승과 대단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은 별개죠.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려면 다양한 요소를 갖춰야 해요. 레퍼토리가 다양해야 하고, 지휘자와 관계도 좋아야 하고, 관객들도 당신의 연주를 좋아해야 해요. 주기적인 연습, 안정적인 생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죠. 물론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유지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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