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9만2000달러까지 하락…반감기 지나 기관투자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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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비트코인 가격이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감기 이후 강한 조정 압력을 받은 데다가 그동안 시장을 떠받쳐온 기관투자자 자금까지 빠져나가면서 하락 압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18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9만4120달러)보다 1.99% 내린 9만2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기관투자자 수요 둔화가 지목된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250억 달러 이상 순유입되며 운용자산이 1690억 달러까지 커졌으나, 지난주에만 20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그동안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담아왔던 기관투자자들이 매수 강도를 낮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반감기 후 급락하는 시점과도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반감기 이후 단기적 급등이 나타난 뒤 1년 안팎 시점에서 큰 폭의 조정이 뒤따르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2017년 반감기 국면 때도 가격이 1만3000% 넘게 상승했지만, 이듬해 7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반감기가 도래했고, 10월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그리는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오전 8시 기준 3007달러로 전일보다 2.1% 떨어졌다. 엑스알피(리플)도 같은 시각 2.15달러로, 전일보다 2.17% 낮아졌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4680달러(약 1억384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137만원)보다 약 2.05% 낮은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2.74%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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