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영토 공습 강행하나…"다음 단계 조치 결심"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겨냥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군의 군사작전 임박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해줄 수 없으나, 우리는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 차단에 관해 베네수엘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발 일부 선박들을 마약운반선으로 지목하고, 잇달아 카리브해와 태평양 해상에서 공습·격침했다. 카리브해 주변에 핵추진 항공모함 선단을 파견하는 등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다음 단계 조치'가 베네수엘라 영토 내부에 대한 공습 등 군사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 여부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