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채용에 '토익스피킹' 필수로 부상…"기내 방송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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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교육 및 평가 전문 그룹 YBM 산하 한국TOEIC위원회의 조사 결과, 2025년 상반기(1~7월) 국내 주요 기업의 채용 공고 722건 중 535건이 전형 과정에서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성적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기업들이 실무 상황에서 필요한 영어 말하기 능력에 주목하면서, 토익스피킹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항공사 채용에서 더욱 뚜렷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 채용 시 토익스피킹 성적을 필수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객실승무원 직무는 기내 방송, 승객 안내 및 응대 등 말하기 중심의 실무 비중이 높아, 실용 영어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항공사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토익스피킹 IM1 이상을 요구했으며, 이스타항공은 IM3 이상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파라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역시 IM 이상의 성적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혜림 에티하드항공 객실승무원은 "토익스피킹의 문장 읽기 파트는 실제 기내 방송과 매우 유사하고, 문제 해결 파트도 기내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상황을 기반으로 구성돼 실전 대비에 큰 도움이 됐다"며 "토익스피킹은 단순한 점수 획득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 필요한 말하기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항공사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승무원 지망생들의 토익스피킹 응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평일 추가 시험을 확대하는 등 수험자 편의와 응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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