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헌법존중 TF' 지침 받아…운영 방안 검토"

"北 열병식 준비 동향 파악…예의주시 중"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통일부가 정부가 추진 중인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운영 지침을 전달받고, 부서 내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총리실에서 통일부에도 지침이 내려왔고, 기획조정실에서 부서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 11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공직자들의 불법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할 자체 TF를 내년 2월까지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대통령 직속 기관 및 독립기관을 제외한 49개 전체 중앙행정기관이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내년으로 예정된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관련 동향을 파악했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제8차 당 대회 때도 열병식이 있었던 만큼 당 대회 전후에 열병식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다만 당 대회 날짜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내년 초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제9차 노동당 대회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최근 위성사진에선 평양 미림비행장에 지난 4∼5일부터 군용 트럭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수백대가 집결한 장면이 확인됐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을 준비할 때마다 미림비행장 인근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는 패턴을 보여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진행한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내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월 당대회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