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쉬인 등 중국 초저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입되는 소액 소포에 대해 2026년 초부터 수수료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 저가 공습으로 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자 칼을 빼든 셈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소매업체를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 같은 조치의 신속한 시행을 위해 EU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 5월 150유로(약 25만5000원) 이하 제품에 대한 면세를 2028년 중반부터 폐지하고, 소포 1건당 2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를 2년 앞당겨 시행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쉬인, 테무)로 불리는 중국 초저가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산업 생태계 파괴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FT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소비자에게 판매된 소형 소포 46억 건 중 중국 판매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가 쉬인의 자국 내 영업 중단 절차를 시작한 데 이어, 쉬인이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배송한 소포 20만개를 전수 조사하는 대규모 단속에 나섰다. 쉬인이 프랑스 성인용 인형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고 파리의 심장부인 시청 맞은편 BHV 백화점에 세계 첫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EU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 장비를 회원국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의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중국 소액 소포에 대한 수수료 추진은) 유럽 지도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나왔다”고 짚었다. G20 정상회의는 이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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