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플랫폼 최종 유치

3,000억 투입…혁신공정센터·스마트모듈러센터와 연계,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 기자회견 장면[사진=충남도]

충남도가 대한민국 K-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아산시에 유치했다.

이번 플랫폼은 연구·실증·산업화를 아우르는 국가 핵심 연구거점으로 기능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민선 8기 김태흠 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3,000억 원 규모의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연구지원동,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실증형 연구·제조 인프라를 갖추어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기술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공동 연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충남도는 2021년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이후, 소부장 자립화와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가연구플랫폼 유치로 충남형 디스플레이 전주기 생태계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플랫폼에서는 단순 연구실 수준의 파일럿 실험을 넘어 실제 양산 공정을 반영한 실증형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충남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혁신공정센터와 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기존·예정 인프라와 연계 가능성이 높아 종합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 4월 개소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천안)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기반 공정 실증과 장비 검증을 담당하며, △스마트모듈러센터(아산)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와 패널·모듈 제조 실증을 진행한다. 이번 국가연구플랫폼은 이를 통합 관리하고 기술 전략·표준 확립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유치는 충남이 기술 개발·실증·산업 확산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혁신공정센터와 스마트모듈러센터를 기반으로 국가연구플랫폼이 기관 간 역할을 연계하고, 충청권 대학·출연연과 협력해 국가적 디스플레이 실증·혁신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플랫폼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뿐 아니라,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도 향상, 연구·기술 일자리 증가, 지역 대학 전문 인재 양성, 첨단 기업 및 신규 기관 집적 가속화 등 산업·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