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GV·메가박스, 수험생 잡아라…수능 특수 겨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극장가가 수능이 끝난 청소년 관객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티켓 할인, 콤보 가격 인하, 경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수능 특수’를 노리는 전략이다. 여기에 청소년 취향의 신작 개봉까지 이어지며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10대 관객이 다시 극장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시네마는 ‘수능 클리어 매직 온’ 이벤트를 통해 11월 6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 관객에게 영화 7000원 관람 쿠폰과 콤보 3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오리지널 팝콘 M 사이즈 50%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지급해 혜택을 확대했다. 14일에는 영화 ‘나우 유 씨 미 3’ 청소년 상영회를 열어 관람객에게 행운 부적 카드와 포스터 엽서를 증정한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 자유를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에 준비한 이벤트”라며 “청소년들이 좋아할 블록버스터 ‘나우 유 씨 미 3’를 비롯해 다채로운 작품들이 극장가를 채울 예정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응원은 메가할게, 꽃길은 네가 가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대 청소년에게 영화 7000원 관람 쿠폰을 제공하며, 40~60대 학부모에게도 영화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해당 쿠폰을 사용한 관객에게 선착순으로 팝콘 쿠폰을 증정하고, 이후에는 콤보 할인권을 제공한다. 경품 구성도 눈길을 끈다. 1년 무비패스, 호텔 숙박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은 물론 ‘이천 쌀’, ‘기장 미역’ 등 이색 경품도 준비해 수험생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CGV는 ‘2025 수능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청소년(2007~2012년생)을 대상으로 2D 일반영화 7000원 관람 혜택을 준다. CGV 콤보 50% 할인, 핫도그 구매 시 탄산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선착순 5000명에게는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 5000원 관람권이 지급된다. 오프라인 매점 혜택 외에도 CGV 용산아이파크몰 씨네샵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극장 내 소비 경험을 유도할 예정이다. 

수능 마케팅과 맞물려 청소년 취향의 기대작 개봉도 이어진다. 마술 트릭과 시원한 전개가 강점인 블록버스터 ‘나우 유 씨 미 3’,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 등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올해 수능 시즌이 청소년 관객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극장 경험이 다시 살아나야 영화 시장 전체가 건강해진다”며 “수능을 계기로 젊은 관객이 극장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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