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4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이 입주한 한샘빌딩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도착 직후 변호인단과 짧게 얘기를 나눈 뒤 10시 20분께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는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배보윤·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고 특검에선 천대원 부장검사와 박상현 부부장검사가 조사를 맡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특검에 소환됐다. 그는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의 출발점인 VIP 격노의 당사자로, 고(故) 채수근 상병에게 무리한 수색작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외압 의혹을 먼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위해 특검팀은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3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출범한 지 각각 146일, 133일, 133일을 맞은 가운데 특검은 주요 피의자들 신병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사를 일단락 짓는 분위기다. 최근 각 특검은 대규모 인사 이동을 진행 중인데 이는 핵심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공소 유지에 주력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도 올 연말까지 모두 심리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만큼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1월 초 주요 재판의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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