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앵커가 정성호 대변인 같아"…라디오 인터뷰 중 불만 표출

  •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두고 "정성호 장관 외압 있었다" 주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을 두고 라디오 인터뷰 중 진행자의 질문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

나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언급되자 "그것도 거짓말이라는 게 검찰 쪽의 이야기"라며 "그런 주장을 그대로 옮겨가며 질문하는 것이 장관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앵커의 질문을 보면 정성호 장관의 대변인 같다"며 "정 장관이 '뭐라고 했다'며 '반박하라'는 하는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진행자가 "이 질문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똑같이 했고 여야 모두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해명하자, 나 의원은 "그래도 질문이 계속 정 장관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날 나 의원은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한 배경에 대해 "정 장관이 외압을 행사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정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 등 지휘부 5명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수사팀이 만장일치로 항소를 결정했는데, 법무부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신중히 판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이는 사실상 항소 불허를 뜻한다"며 "노만석 대행이 '용산과 법무부의 의견을 고려했다'고 밝힌 것도 외압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결국 이번 결정으로 검찰의 항소권은 보장되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만 면죄권이 주어지는 결과가 됐다"며 "검찰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날이자, 정치적 부역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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