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이끄는 휴젤·메디톡스·파마리서치가 비수기인 3분기에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휴젤은 두 분기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파마리서치와 메디톡스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두 분기 연속 1000억대 매출 달성이다.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474억원 그쳤지만 매출총이익률 77%, 영업이익률 45%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등 대표 품목의 해외 실적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톡신과 HA 필러의 3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7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대 미용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브라질 등 글로벌 톱4 시장의 매출이 45%를 차지했다.
파마리서치는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잠정 매출이 13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8% 늘고,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77.2% 급증했다. 순이익은 99.3% 신장한 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파마리서치 실적 성장도 주름 개선용 제품이 이끌었다. 외국인 관광객 확대 등으로 '리쥬란'을 비롯한 주름 개선·피부 재생 의료기기의 3분기 국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58.7% 증가한 57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품목의 수출은 196억원으로 33.7%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호조를 보였다.
메디톡스는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으로 6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메디톡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3% 신장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48.3% 증가하고, 순이익은 72억원으로 90.5% 늘었다.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부문 매출이 38% 성장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가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뉴럭스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국가로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 HA 필러 '뉴라미스'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힘을 보탰다.
K-톡신 기업의 성장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톡신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가 해소되고, 중국 국경절로 인해 지난달 의료관광의 역대 최대 금액 경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휴젤은 해외 시장 확대, 파마리서치는 유럽 판매 본격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