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가 이렇게 많아?"...'30억 로또' 래미안트리니원 특공에 2만명 우르르

  •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 신청...평균 86.5대1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당첨되면 3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 2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강남권에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인 만큼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현금 부자’들이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는 청약 통장 2만3861개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86.45대 1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린 '생애최초'에는 45가구 모집에 9825명이 지원해 2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혼부부(116가구) 모집에도 8694개의 통장이 몰려 74.9 대 1로 기록됐다. 

주택형별로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면적 59㎡에 많은 통장이 몰렸다. 전용 59㎡A의 경우 120가구 모집에 1만3663명이 신청해 경쟁률 113.3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B(71가구)에도 4670명이 지원해 65.7대 1로 나타났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지난달 15일 발표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진행되는 첫 분양 단지인 만큼 청약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와 84㎡ 총 5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별공급 물량의 30%, 일반공급 물량의 전용 59㎡와 84㎡ 각각 60%, 3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가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으로 매우 높다. 다만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2억원(12층)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향후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상당한 현금을 보유해야 정당계약이 가능한 단지다. 정부 대책에 따라 25억원 이상 집은 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에 각종 부대비용과 세금 등을 생각한다면 전용 84㎡ 기준 25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라고 하더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은 전체 분양가의 60% 가운데 40%까지만 가능해 나머지 중도금 20%는 개인이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여기에다 이 단지는 후분양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2026년 8월인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10·15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대출받을 경우 세입자를 받을 수 없고, 실거주가 필요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해당지역, 12일 1순위 기타지역, 13일 2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9일, 계약은 다음 달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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