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참변'…충북 마라톤서 마라톤 유망주,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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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충북 옥천군에서 열린 충북 마라톤대회 도중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마라톤 선수 A씨(25)가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머리와 몸에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오전 10시께 발생했다. 당시 1차로를 달리던 1t 포터 트럭이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바로 뒤에서 달리던 A씨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간은 2개 차로 중 한쪽만 일반 차량 통행이 허용되고, 나머지 한 차로는 마라톤 코스로 통제된 상태였다.

A씨는 선두 그룹 맨 앞에서 뛰고 있었으며, 약 20~30m 앞에는 경찰 순찰차가 호위 중이었다. 트럭 운전자 B씨(80대)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신예 선수로,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아왔다.

사고가 발생한 대회는 충북육상연맹 등이 주관한 도내 시·군 대항 마라톤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첫날 코스는 영동군에서 출발해 옥천군과 보은군을 거쳐 청주시로 향하는 약 77.5㎞ 구간으로, 총 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회 주최 측은 사고 직후 경기를 전면 중단하고 긴급 구조에 나섰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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