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장조사기관인 야노(矢野)경제연구소가 인도네시아 정부 공인 할랄(이슬람 율법상 허용된 것) 인증기관인 LPPOM(옛 LPPOM MUI)과 일본 내 할랄 인증 서비스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일본어로 진행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야노경제의 미즈코시 다카시(水越孝) 사장은 “해외 인증기관과 연계한 인증 서비스는 일본 최초”라고 지적했다.
양측은 공동으로 ‘일반사단법인 LPPOM–YANO 할랄협회’를 설립해 신청 접수부터 인증 심사, 교육, 결제까지 일괄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인증 심사는 LPPOM이, 나머지 업무는 야노경제가 맡는다. 또 인도네시아에 있는 1,000명의 심사요원 중 일부를 일본에 상주시키기로 해 인증 절차 단축에 나선다.
미즈코시 사장은 “일본에는 다수의 할랄 검사기관이 있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아 대기업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슬림 인구가 적은 일본의 인증기관은 해외에서 신뢰도가 낮은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 평판이 높은 LPPOM의 인증을 통해 일본산 할랄 제품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PPOM이 해외에 거점을 세운 것은 중국, 한국, 대만에 이어 일본이 네 번째다. 미즈코시 사장은 “중국이나 한국 기업에 비해 일본 기업은 동남아 무슬림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편이지만, 이는 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며 “일본 기업의 무슬림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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