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사실상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올해 G20 회의에 미국 당국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 정부가 소수 백인 농민의 박해를 방치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며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들이 땅·농장 몰수, 살인·폭력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정부는 인종차별이 끝난 지 3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백인의 생활 수준이 흑인들보다 훨씬 더 높다고 반박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남아공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G20 회의를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올해 2월 남아공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거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7월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불참했다. G20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 '반미주의'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앞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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