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7조원 이상 팔아치우며 조정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등 대형주를 쓸어 담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735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조8248억원, 13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개인 매수세가 향한 곳은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두 종목을 각각 3조7979억원, 1조5874억원씩 팔았다. 하지만 개인은 같은 기간 2조4408억원, 1조6455억원씩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 매수세 상위 종목에는 두산에너빌리티(6550억원)와 네이버(5215억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7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7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대비 삼성전자는 8.93%, 두산에너빌리티는 12.18%, 네이버는 2.80% 하락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3.76% 올랐는데, 지난 3일 '62만닉스'를 찍은 후 3거래일 간 내림세로 전환해 개인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 매물을 받았다.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1억원, 1704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은 1720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와 새내기주에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개인은 에코프로에 1383억원 순매수로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달 상장한 노타와 이노테크가 각각 628억원, 55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627억원 순매수로 나타나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어 △휴젤 347억원 △에코프로비엠 345억원 △HLB 311억원 △유일로보틱스 293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7조원의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고 있다"며 "최근 미국 주요 지수 발표나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등 메가이벤트들은 지나갔지만, 추가적인 호재가 있기까지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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