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에서 '헤다 가블러'가 작품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헤다 가블러'는 헨리크 입센의 고전을 정련한 연출력과 치밀한 심리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렸다. 배우 이영혜는 이 작품에서 주역 '헤다'를 입체적이고 복잡한 인물로 연기해 배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후원회 회원들은 '그의 어머니', '헤다 가블러', '십이야' 등 후원회 발족 이후 1년간 국립극단 무대에 올랐던 국립극단 제작 연극들을 후보로 사전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작품상을 받은 국립극단 '헤다 가블러'의 박정희 연출은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으니 연극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생명을 투자하는 것과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연출과 배우들이 만나 그 마음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됐을 때, 그 연극은 마치 기적의 탄생과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헤다 가블러'는 저한테 기적 같은 작품이다"라며 "그런 작품을 알아봐 주신 국립극단 후원회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헌신해 준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배우상을 수상한 이혜영 배우는 “모든 연극이 처음부터 끝나는 날까지 영혼을 바쳐서 하는 일인데 국립극단 후원회가 그 일을 인정해 주셔서 의미가 깊다”라며 “국립극단에 좋은 작품과 훌륭한 배우들이 많은데 우리 '헤다 가블러'가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극단 후원회 회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전(前) 총재를 비롯해 곽정환 국립극단 이사장,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자, 이혜영, 김명수, 예수정 등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국립극단 시즌단원을 비롯해 김수로, 김선영, 엄기준, 유준상, 서이숙, 정영주 등 배우들과 더불어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Charles Kim 국제갤러리 CEO, 강제규 영화감독, 이영표 전(前) 축구국가대표 선수, 신수지 전(前) 리듬체조국가대표 선수 등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국립극단 후원회는 후원금 모집으로 기금을 조성해 국립극단의 가치 실현을 뒷받침하고 연극을 비롯한 국내 공연예술의 도약을 돕고자, 지난해 국립극단 역사상 최초로 전속 출범했다.
이주열 국립극단 후원회 회장은 “연극은 문학, 미술, 음악, 무용 등 여타 예술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종합예술이다"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국립극단에 대한 후원은 단지 연극계만의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한 값진 토양을 제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후원회비를 납부하면 국립극단 후원회에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로 운영되며 최소 300만원부터 가능하다. 국립극단 후원회 회원에게는 국립극단 제작공연 초청권과 티켓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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