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포르쉐가 해석하면 전기차도 다르다...제로백 2초대 '타이칸 터보'

포르쉐 이달 제주에서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고객행사 진행
포르쉐 이달 제주에서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고객행사 진행
포르쉐코리아는 이달 3~9일 제주에서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고객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포르쉐 다양한 모델이 제주도 일대를 달리는 모습[사진=포르쉐코리아]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스포츠카"
 
엔진 기술력을 앞세워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해 온 고급 스포츠카는 전동화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수퍼카 브랜드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이 질문에 포르쉐가 내놓은 답은 '타이칸 터보'다. 지난달 29일 포르쉐코리아가 출시한 타이칸 터보를 타고 제주도 올레길 일대를 직접 주행했다.

주행 코스는 한라산 일대인 1100고지를 지나 새별오름을 거쳐 제주 내륙과 해안도로 176km를 달리는 구간으로 설정됐다. 운전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타이칸 터보를 타고 굴곡진 산길을 지나 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힐링 그 자체였다. 특히 전기차라는 선택은 제주도의 청정 자연 곳곳을 누비기에 더없이 적합한 선택이다.
 
◆제로백 2초대...순간이동 급 전기차 

타이칸 터보는 포르쉐의 괴물 같은 기술력을 증명해낸 전기차다. 기본 최고 출력 707마력(PS), 런치 컨트롤 시 최대 884마력의 폭발적인 힘으로 포르쉐 전 차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숫자는 엑셀을 밟자마자 발끝에서 느껴지는 전율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제로백(정지~시속 100km)이 단 2.7초로, 고속구간 진입 후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순간 이동에 가까운 경험을 했다. 그야말로 머리털이 쭈뼛 섰다. 
 
무시무시한 성능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점도 타이칸 터보의 강점이다. 차량의 최대 주행거리는 420~430km로, 기존 모델보다 65%(197km) 개선됐고, 800V 초급속 충전은 기존 대비 50kW 증가해 최대 320kW까지 충전 가능하다. 배터리 급속 충전기술도 개선됐는데 300kW 이상의 충전 용량을 최대 5분 동안 유지하는 등 낮은 온도에서도 더 빠른 충전이가능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통해 제어하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저속에서는 회생제동을 통해 만들어내는 최대 감속을 약 15% 높였고, 고속 주행 중 감속시 회생제동 에너지 최대 용량은 290kW에서 최대 400kW로 30%나 증가했다. 전기차 열관리를 최적화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무게도 기존 모델 대비 15kg 더 가벼워졌다.
  
포르쉐코리아
[사진=포르쉐코리아]
◆사운드, 디스플레이 개선...주행 몰입감 높인다 

전기 스포츠카의 단점으로 지적된 사운드 문제는 포르쉐의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보스(BOSE®), 부메스터(Burmester®)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차량에 내장된 모든 스피커에서 스포츠 카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깔끔하고 순수한 외관 디자인은 포르쉐 스타일 전문가들의 터치로 더 날카롭고 선명해졌다.  
 
타이칸 터보는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컨트롤시스템을 갖춘 최신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er Experience) 기능을 탑재했다. 운전대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옵션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시각적 피로도를 낮춘다.
 
특히 운전자는 계기판에서 총 6개의 뷰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인 3D 드라이빙 어시스턴스뷰는 경로와 함께 주변 지형물의 3D 모델링으로 최대 3개 차선 및 6명의 운전자를 표시한다. 좌측 디스플레이에 새로 추가된 배터리 디스플레이는 현재 충전 상태, 배터리온도, 충전 전력 및 목표 충전 상태(SoC)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개인화 된 앱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휠의 모드 스위치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의 팝업메뉴를 통해 개인화된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또 자유롭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버튼에 회생제동 기능을 배치 할 수도 있다. 차량의 가격은 2억3000만~2억7000만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