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헬스케어 ETF… 운용사도 눈길

사진챗GPT
[사진=챗GPT]

한동안 반도체와 2차전지에 밀려 관심에서 소외됐던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관련 ETF 수익률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자산운용사들도 잇따라 관련 상품을 준비하거나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스케어 관련 ETF 23개 수익률은 평균 24.06%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 관련 ETF(13개)의 평균 수익률은 29.73%, 이 중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는 56.80%로 전체 ETF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바이오 섹터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최근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기대감과 맞물려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심의 ETF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48.10%,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는 39.71%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밖에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KODEX 바이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등도 각각 45%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의료AI나 헬스케어기기 섹터도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KIWOOM 의료AI'는 31.4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의료기기 ETF 평균 수익률은 22.21%였다. 다만, 헬스케어 섹터 내에서도 수익률 편차는 큰 편이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KIWOOM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1.38%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 펀드가 8개로 가장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수익률은 24.80%다. KoAct, TIMEFOLIO, RISE, KODEX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 기준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된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114.6억주,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111.5억주 거래되며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체 헬스케어 ETF 누적 거래량은 약 922억주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에 운용사들도 헬스케어 ETF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다음달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바이오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로, 최근 AI 기반 신약 개발이나 유전자 치료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 상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섹터는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밀려 있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기술적 진보와 정책 기대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국면”이라며 “ETF는 변동성 대응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닌 만큼 운용사들의 상품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