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 평화상' 신설…트럼프 첫 수상자 되나

  • 인판티노 회장,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강화

  • 트럼프 대통령, 인판티노 회장을 '축구의 왕'으로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대화하며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대화하며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평화상’을 신설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수상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FIFA는 6일(한국시간) ‘FIFA 평화상 -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FIFA Peace Prize - Football Unites the World)를 신설해 시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IFA에 따르면 이 상은 확고한 헌신과 특별한 행동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평화롭게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한 개인에게 주며 매년 시상한다.

첫 시상식은 다음 달 6일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진행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축구는 평화를 상징하며 평화상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전하는 이들의 노력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첫 수상자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된다. 인판티노 회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강화하며 관련된 행사에 자주 동석했기 때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재집권한 이후 백악관도 수시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자택인 트럼프 타워에 FIFA 사무실을 열기도 했다.

또한 인판티노 회장은 이달 초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을 '축구의 왕'으로 부르며 각별히 대우하고 있다.

FIFA 내부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의 행보가 부적절한 행태라며 비판하고 있다. FIFA는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가치로 표방하며 축구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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