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역대 최대 3.1조 매출...AI 도입후 전 영역 고른 성장

  • AI 투자에 가속도, "GPU에만 1조원 이상 쓴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DB]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을 서비스에 도입하며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AI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피지컬 AI' 시대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5일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 138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7156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06억원으로 전년 동기(5253억원) 대비 8.6% 증가해 수익성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순이익 또한 약 7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8.6%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AI 전략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결과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주요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이후, 두 부문 모두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검색·커머스의 ‘쌍두마차’ 구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AI 기반 사업 모델의 효율성이 증명됐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서치플랫폼 1조 602억원 △커머스 9855억원 △핀테크 4331억원 △콘텐츠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Boost)’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커머스 부문은 35.9% 성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AI 개인화 추천과 N배송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패스, 우버 멤버십, 컬리N마트 2만원 무료배송 등 혜택 범위를 넓히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MS 게임 패스 혜택을 통해 1020세대 남성층 고객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오디오 스트리핑 플랫폼 스포티파이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네이버는 음악과 팟캐스트 등 자사 다양한 서비스와 스포티파이의 플랫폼을 연계해 이용자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핀테크 부문은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22.7조원으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전체 결제액 중 외부 결제액이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전체 결제액의 55%를 차지했다. 넥슨과의 계정 및 결제 연동 등을 통해 외부 생태계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동영상 구독 증가로 10% 성장했다. 최수연 대표는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3만 5000편 이상의 마블, 픽사 등 20세기 만화들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디즈니의 독보적 지식재산권(IP)를 즐기도록 하는,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GPU 임대 서비스(GPUaaS)가 새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며 전분기 대비 13.9% 성장했다.

최수연 대표는 "온서비스 AI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방산 등 산업 현장 AI 적용,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정책 사업 참여를 통해 AI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