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자사 콘텐츠의 인공지능(AI) 무단 학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지브리를 비롯해 반다이남코, 스퀘어에닉스 등 주요 콘텐츠 기업들은 콘텐츠 해외유통협회(CODA) 명의로 오픈AI에 공개서한을 보내 회원사의 콘텐츠를 허락 없이 학습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CODA는 특히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 '소라2'가 일본 콘텐츠와 유사한 영상을 대량 생성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항의와 질의에 성실히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소라2가 기존 일본 콘텐츠를 재현하거나 유사하게 생성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의 복제 행위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저작권법상 저작물의 이용은 원칙적으로 사전 허락이 필요하며, 사후 이의 제기로 침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CODA는 강조했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번 사안에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016년 AI가 만든 3D 애니메이션 시연을 본 뒤 "극도의 혐오감을 느낀다"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오픈AI가 지난 9월 말 '소라2'를 공개한 이후 전 세계 이용자들이 인기 브랜드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AI로 생성한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다. 앞서 3월 말에는 챗GPT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한 이른바 '지브리풍 변환'이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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