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타결에 이재용 "좋은 날"…정의선 "우리가 잘해 나가야"

  • 젠슨 황 CEO와의 '깐부 회동' 직후 밝혀… "한미 관계 발전 기대"

이재용·젠슨황·정의선 치맥 회동 사진연합뉴스
이재용·젠슨황·정의선 치맥 회동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두 재계 총수는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황 CEO와의 회동 후 관세 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날 아니에요?"라며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거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정부 덕분에 잘 마무리돼 감사드린다"며 "이제 우리가 더 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관계가 앞으로도 잘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황 CEO와 함께 이날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깐부치킨)에서 만나 3자 회동을 가졌다. 만난 장소의 이름을 따 이날 회동은 '깐부 회동'으로 불렸다. '깐부'라는 표현은 특별히 친한 친구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두 회장과 오랜 만남을 지속하기 위해 상징적인 장소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9일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가운데 2000억달러를 현금으로 투입하되,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두는 내용의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부과하는 한국산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반도체는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양사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자동차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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