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과 미 행정부 내 혼선 등으로 인해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측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 때문에 회담에서 어떠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실제 이행될지에 대한 신뢰가 약한 상태라는 전문가 평가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외교 스타일과 전략, 집중력 부족이 중국 측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컨설팅업체 차이나문스트레티지의 제프리 문 창업자는 "정책이 날마다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 맞는 말도 내일은 아닐 수 있다"며 "그러한 상대와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짚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정책 혼선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표적 사례로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있었던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건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부에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와중에 미 이민 당국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매슈 굿맨 연구원은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는 명확한 사례"라면서 "행정부 내 협조 부재가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들 때문에 중국 측은 이미 당황한 상태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부를 좋아하고 상대에게 큰 위협을 한 뒤 재빨리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그것이 (중국인들이 보는) 트럼프"라면서 "매우 단순하고 유치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서 완전히 당황한 상태"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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