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본격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이 타결될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만찬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데 이어 두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경제 분야 협력, 한·미 동맹 현대화 등 주요 현안 주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국이 관세 15%를 타결하면서 합의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한 세부 내용이 결정되는 등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국이 최근까지도 세부 내용 합의를 위해 고위급 대화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일부 사안에서는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안보 분야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경제 분야, 특히 무역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지만, 지금은 주요 세부 사항을 조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의견 차이도 일부 존재하지만, 협상 타결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미 미국과 포괄적 합의를 체결한 상태이고, 지금은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같은 날 외신 간담회에서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두거나 그 계기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목표로 두고 관세 협상을 하진 않았다"며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다. 그러나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한·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화 관계 발전을 위한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 등 3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한·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고령화·저출산, 디지털 격차, 식량·에너지 위기, 초국가 범죄 등 당면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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