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사회가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최고경영자(CEO) 보상안이 마련되지 않을 시 일론 머스크 CEO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머스크를 붙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머스크의 이탈은 그의 재능을 상실하는 것뿐 아니라 테슬라 인재 채용 및 유지의 핵심 동력이 되는 리더의 상실을 의미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어 "테슬라는 주주 여러분에게 계속해서 탁월한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 중대한 전환점에 서있다. 머스크의 독보적인 비전과 리더십을 통해 테슬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도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로봇공학과 관련 서비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이 보상금이 머스크가 테슬라에 남아 그의 독보적인 리더십 능력을 테슬라 주주들을 위한 추가적인 주주 가치 창출과 테슬라 인재 유치·유지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덴홀름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도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 의사 결정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해 AI 관련 악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했다. 따라서 보상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의결권 영향력에 관한 문제"라고 알렸다.
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초순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른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안을 내달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예고했다. 머스크가 이 주식 보상을 모두 받는다면, 테슬라 지분율이 기존 13%에서 최대 25% 이상으로 상승한다. 다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지난 17일 이 보상안에 대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다수의 미국 노조와 기업 감시단체들도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덴홀름 의장은 CNBC 인터뷰를 통해 개인 투자자가 테슬라 전체 주주 구성의 약 30%를 차지한다며, 머스크를 지지하는 다수의 소액 주주들이 표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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