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 달째 하락…'집값 오른다' 기대는 4년 만에 최대

  • 한국은행 '10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 통상관련 불확실성에 전월대비 소폭↓

  • 주택가격전망 2021년 10월 이후 최고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사진=연합뉴스]
한·미 무역협상 등 통상 불확실성에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1년 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는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09.8로 집계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0월에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대부분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재생활형편(96), 생활형편전망(100), 가계수입전망(102), 소비지출전망(110), 현재경기판단(91)은 지난달과 같았다. 다만 향후경기전망(94)은 3포인트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한·미 무역협상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전체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년 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2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면서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상승폭은 2022년 4월(10) 이후 가장 컸다.

이 팀장은 "수도권 중심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 확대로 상승했다"며 "이번 조사는 10월 14일부터 진행됐다. 응답자 중 75%가 14일에 응답해,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됐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 2021년 10월은 아파트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던 시점이고, 2022년 4월은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에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95)은 환율 변동성 확대 및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6%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오름폭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 영향이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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