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시대] '코스피 4000 시대' 개봉박두...K-증시로 돈이 몰린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정부지(天井不知)의 기세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64.31% 폭등하며 4000포인트 시대 개막을 앞뒀다. 특히 이달(10월)에만 13거래일 중 10일 동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15% 넘게 급등했다. 시중 자금의 코스피 유입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0월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조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세 등이 이어질 경우 조만간 4000p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코스피 상승률은 15.10%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총 13거래일 중 열흘에 걸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보름도 안되는 기간에 50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이 같은 상승률은 월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였던 2020년 11월(14.30%)을 웃돈다.
광속(光速)과도 같은 상승세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넘었고 10일 3600선, 16일 3700선을 뚫었다. 이어 20일 3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 사상 처음으로 3900고지를 밟았다. 현재 코스피 사상 최고가는 24일 장중 세운 3951.07포인트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주요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본지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16일 기준 56.2%로 미국 S&P500(상승률 12.7%), 유로 스톡스50지수(15.4%), 일본 닛케이지수(21.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8%)를 크게 웃돌았다. 주요국 증시 중 최고 상승률이다. 또한 주요 자산군과 비교해도 금과 은을 제외하고는 수익률(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증시로의 '머니무브'도 뚜렷하다. 이달 1~24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530억원으로 2021년 6월(16조9480억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9월 일평균 거래대금(11조5540억원)에 비해서도 5조990억원(44%) 급증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효과와 유동성 증가가 동시에 양(+)의 값을 나타내면서 증시 변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지난 2020년 4분기에도 수시입출식 잔액보다 고객예탁금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코스피 3000선 돌파의 촉매가 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이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