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총리, 트럼프와 첫 통화..."미·일 동맹 강화, 최우선과제"

  • "동맹 수준 격상에 노력하기로"…"北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요청"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미·일동맹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교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본은 미국의 중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우리는 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일동맹 강화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통화가 다카이치 총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직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27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쿄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고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활기차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엑스(X·옛 트위터)에 "좋고 솔직했다"고 적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일본의 방위비 추가 증액과 고가의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등과 같은 강력한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조선업 협력각서(MOU) 체결을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조선 분야 실무 그룹을 구성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방안을 포함한 초안을 마련했으며 "강력하고 혁신적인 조선산업이 양국의 경제안보와 경쟁력에 중요하다"는 문구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국은 선박 설계나 부품 공통화, 인재 육성 강화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정상은 오는 28일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각서에도 서명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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