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걷기대회] '케데헌' 열풍에 핫플 된 한강...연간 8000만명 찾는 서울 대표 명소로

  • 김병민 "8000만명 넘는 분들이 한강 이용"...최호정 "서울시민 건강 위해 시의회 노력할 것"

  • 신동욱 "한강, 걷고 뛰기에 좋은 장소"...조은희 "선물 같은 하루 되길"

  • 참가자들 높은 호응 눈길...남녀노소 모두 행복한 걷기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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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 한강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를 소개한 넷플릭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작품속에 등장했던 한강이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2025 한강 걷기대회'가 25일 성황리에 성료됐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한강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한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이번 걷기 대회는 아주뉴스코퍼레이션, ABC, AJP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출발해 동작대교 남단을 거쳐 한강나들길에서 반환해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약 5km 코스로 구성됐다. 대회 참가자는 약 1000여명으로, 외국인 참가자들도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회식에는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참석했다. 

김 부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렇게 멋진 가을, 한강 걷기대회에 오셔서 환영한다"며 "하루에만 20만명, 1년에는 8000만명 넘는 분들이 이곳 한강을 이용한다. 한강버스와 함께 한강의 새로운 변화를 함께 즐겨 달라"고 말했다.

최 의장도 "걷는 게 건강에 뛰는 것보다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걷기의 신체적 효능을 설명한 뒤 "서울시의회는 서울 시민들이 건강하게 잘 살고 서울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늘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신 의원은 "한강 중에도 좋은 포인트가 정말 많은데, 걷고 뛰기에 좋은 날씨인 만큼 즐거운 시간과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무엇보다도 서울 시민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다치는 사람 없이 건강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의원 역시 "구름 낀 선선한 가을날 대회가 열려서 참 좋다"며 "참가한 모든 분께 선물 같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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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 한강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강을 따라 걷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press.com]
이날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서울 도봉구에서 왔다는 이모(51)씨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작년에 진행된 5대 궁궐 트레킹 행사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걷는 모습을 보니 활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왔다는 회사원 나현석(65), 민자(63)씨 부부도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대회를 만끽했다. 나씨는 "사진을 찍어야 해서 카키색으로 커플 모자를 맞춰 썼다"며 "걷기 모임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행사 공고를 보내줘서 오게 됐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양천구에 거주하는 심화정(62)씨도 "걸을 수 있으면 전국 어디든 가는 모임"이라며 "5km 완주 정도야 충분히 가능하다"고 웃어 보였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큰 호응을 보였다. 중국인 참가자 왕가기(29)씨는 "중국 미디어 중에 레드노트라는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얻어 친구들과 걷기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집 근처를 걷긴 했는데 한강은 자주 안 걸어봤고, 이번 기회에 기분 전환 겸 대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씨는 케데헌 열풍이 중국에서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케데헌을 안 보려고 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권유해서 뒤늦게 봤다"며 "중국에서도 K팝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 진씨(30·여)와 이씨(37·남)는 행사에서 나눠준 가방을 나란히 매 눈길을 끌었다. 진씨는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샤오홍수'에서 걷기대회를 알게 됐다"며 "날씨도 좋고 걸을 만하다"고 말했다.

진씨는 "나눠준 간식은 벌써 다 먹었다"며 "내년에 열리면 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함께 온 이씨(37·남)도 "우선 완주하고 한강버스 티켓도 받을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걷기 행사가 끝난 뒤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세빛섬 무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제요한씨와 윤슬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귀를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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