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둔화 우려에도 생산·소비 개선"

  • 기재부 10월 그린북…"지표 등락에도 상반기 부진서 탈출

7월 3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3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 리스크에도 생산과 소비 등 주요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경기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8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0.0%)세를,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직전달과 비교해 건설업(-6.1%), 서비스업(-0.7%)의 감소에도 광공업 생산이 2.4% 늘어나며 전체 하락세를 막았다.

같은 기간 지출 측면에서 소매판매(-2.4%)와 설비투자(-1.1%)가 모두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이상 기후와 물가 부담으로 민간 소비가 다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수출은 조업일 증가로 전년 대비 12.6% 늘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6.1% 감소하며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 특히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대외 교역 환경이 불확실해진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하며 8월(16만6000명)보다 개선됐다. 실업률은 2.1%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물가는 석유류 가격 반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2.1%, 근원물가가 2.0% 상승했다. 9월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09%, 0.10% 상승해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8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선행지수는 0.5포인트 각각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며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세 인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통상 리스크 대응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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