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A씨는 1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언론에서 중국인 3명이 검거됐다며 사진이 올라왔지만, 그들은 단순한 조직원일 뿐 진짜 주범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걸 보고 열이 받았다”며 “주범은 총을 들고 피해자들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조직원들이 대학생 박모씨를 폭행하며 “한국에서 돈을 빼돌렸으니 솔직히 말하라”고 협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마약을 강제로 흡입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전기로 지지고, 안 맞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며 “몸이 거의 검은색이 될 만큼 맞아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박씨는 다른 조직에 팔려가 보코산 인근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제보자는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8월 주범의 은신처를 급습했지만, 세 시간 전 이미 도망친 뒤였다”며 수사망을 피해 도주한 정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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