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목소리 국제사회에 더 전해야"…이성민 HRF 한국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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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휴먼라이츠재단(HRF) 한국 지국장 [사진=AJP 조보희 기자 jobo@ajupress.com]


북한 관련 보도와 담론이 여전히 단편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북한 거주 경험이 있는 탈북민들의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민 휴먼라이츠재단(HRF) 한국 지국장은 "북한 보도가 과거 추측성 기사에서 사실 기반 보도로 바뀐 것은 맞지만, 여전히 실상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탈북해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공공행정학 석사를 마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현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HRF 한국 지국장을 맡고 있다.
 

이성민 휴먼라이츠재단HRF 한국 지국장 사진AJP 조보희 기자 joboajupresscom
이성민 휴먼라이츠재단(HRF) 한국 지국장 [사진=AJP 조보희 기자 jobo@ajupress.com]


이 지국장이 책임지고 있는 대표 사업 중 하나는 2016년 시작된 '자유를 위한 플래시드라이브(Flash Drives for Freedom)'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에서 기증받은 USB에 영화, 드라마, 전자책 등을 담아 북한에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약 14만 개가 전달됐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국제 전화나 해외여행도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USB는 외부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USB 프로젝트의 지속 여부와 관련해 그는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게 제3국 등을 통해 진행한다"며 "정보 접근은 기본적 인권의 문제이고,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상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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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휴먼라이츠재단(HRF) 한국 지국장 [사진=AJP 조보희 기자 jobo@ajupress.com]


이 지국장은 또 2024년 1월 창간한 영문 매체 'NK 인사이더(NK Insider)'도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편의 기사가 발행됐으며 절반 이상을 탈북민이 직접 집필했다. 구독자는 97개국 2만여 명에 달한다. 그는 "해킹 공격이 잦다는 것은 우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NK 인사이더는 주로 북한 접경 지역이나 중국 내 파견 노동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경 봉쇄로 접근이 제한됐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다소 완화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지국장은 “북한 실제 거주 경험이 있는 탈북민의 목소리가 국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담은 심층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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