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형 넘어 대형 가전 도전장… 추석 지나 연말 특수 노린다

  • 세탁건조기·TV 등 한국産 전유물 여겨전 시장서도 정면 승부 준비

중국 하이센스의 100인치 초대형 QLED TV 모습 사진하이센스
중국 하이센스의 100인치 초대형 QLED TV 모습 [사진=하이센스]

중국 가전 업체들이 로봇청소기로 대표되는 소형 가전을 넘어 중대형 가전을 들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일변도를 넘어서 냉장고, 세탁기, TV 등 주요 가전 제품까지 저렴한 가격과 안정된 성능을 무기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는 이달 중 신형 로봇청소기 '디봇 X11' 한국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수영장 전용 로봇청소기 '울트라마린', 창문용 로봇청소기 '윈봇 W2S', 'W2S 옴니'를 출시한다.

한국 생활가전 업체들이 수영장이나 창문 청소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1등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은 아예 세탁기로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선다. 출시를 앞둔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 '제오X'는 세탁 11㎏, 건조 6㎏의 넉넉한 용량과 깊이 594㎜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로보락은 이 제품이 저온 건조 시스템을 갖춰 민감한 의류도 37~50°C의 낮은 온도에서 섬세하게 건조해줄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도 대형 LED TV 제품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드리미는 음식물처리기, 드라이기 등 각종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업체들의 중대형 가전으로의 외연 확장은 추석 명절 이후 다음해 봄까지 이어지는 결혼, 졸업, 입학 등 가정의 중요 행사와 무관치 않다. 이미 고가에 형성된 삼성, LG는 물론 한국 전자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도 어느 정도 쌓여 중국 가전을 찾는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업계에서 추석 이후 다음 해 봄까지는 소비의 계절이라고 여겨진다"며 "중대형 가전의 경우 품질과 첨단 기능에서 한국 제품을 따라오기는 어렵지만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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