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스위치 히터' 롤리, MLB 포수 최초 60홈런…저지 넘고 AL MVP 획득?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60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60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임팩트와 통계의 싸움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막을 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 타율 0.247 60홈런 147안타 125타점 OPS 0.948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홈런과 타점은 아메리칸리그(AL)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롤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포수 출신으로 한 시즌 60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 타자는 단 7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그는 스위치 히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야구에서 가장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인 포수, 보통 선수들과 다른 스위치 히터라는 점에서 이 기록이 더욱 주목받았다. 

이에 롤리의 AL MVP 수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의 활약에 최초 기록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다만 롤리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바로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애런 저지다. 저지는 올해 타율 0.331 53홈런 179안타 114타점 OPS 1.144로 맹활약했다. 타율·득점·출루율·OPS에서 1위를 차지했고, 홈런·타점 2위, 최다 안타 3위를 나타냈다. 

선수들의 활약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도 저지가 앞선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저지는 9.7, 롤리는 7.3을 보였다. 팬그래프에서도 저지가 10.1, 롤리가 9.1이다. 

또한 저지는 오랜 기간 MLB를 호령한 스타로, 인지도면에서 롤리보다 우위에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단이 투표를 통해 MVP를 결정하기에, 기존 명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야말로 이번 AL MVP 선정은 클래식 지표와 세이버 스탯의 대결로 볼 수 있다. 과거라면 타율보다 홈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롤리의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겠으나, 현재는 통계의 발달로 세이버 스탯상 저지의 우위가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임팩트가 큰 기록을 써낸 롤리가 무결점 타자 저지를 제치고 본인 생애 최초로 AL MVP에 뽑힐 수 있을까. 수많은 야구팬들이 BBWAA의 결정에 시선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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