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월세에…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집계 이래 최고치 경신

서울 강남구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이 월 기준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꾸준한 임대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9%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신표본으로 집계된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지방권이 6.0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수도권도 5.48%로 수익률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대전은 7.84%를 기록해 전국 중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광주와 세종도 각각 6.65%, 6.42%를 나타내며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수익률에서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가장 높은 6.23%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5.72%를 보였다. 서울은 4.96%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도 낮아 자산 보존력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가 유지되고 있다.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요인에는 최근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6.27 대책’의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대출 규제 영향을 비껴갔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6.27 대책은 주택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분류돼 해당 규제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오피스텔 거래량 역시 증가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6295건) 대비 19.2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소유하더라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랑구 상봉 9-I구역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둔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의 주거형 오피스텔 600실 규모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과 시청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태영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짓는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46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아파트 762가구(일반분양 211가구)와 전용면적 79·84㎡ 오피스텔 69실을 더해 총 8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