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4.2℃ 상승할 경우, 멸종위기 어류 28종 중 19종 생존 위협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80년까지 평균기온 4.2℃로 상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가 실제로 적용될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28종 가운데 19종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대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 28종은 Ⅰ급 11종, Ⅱ급 17종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이들 어류 중에 19종이 2080년 평균기온 4.2℃로 상승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상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종은 부안종개,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감돌고기, 꺽저기, 꾸구리, 돌상어, 둑중개, 묵납자루, 미호종개, 새미, 어름치, 연준모치, 열목어, 큰줄납자루, 퉁사리, 한둑중개, 흰수마자이다.
 
이 중에 부안종개 등 13종(부안종개,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감돌고기, 꾸구리, 돌상어, 둑중개, 묵납자루, 미호종개, 어름치, 큰줄납자루, 퉁사리, 흰수마자)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에서 축적한 생물분포 조사 자료를 비롯해 기상청, 국토정보플랫폼 등에서 제공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이번 분석에 활용했다.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에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2021년에 제시한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SSP5)’가 적용돼 있다.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SSP5)’는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 기준 37.8기가톤(GtCO2)의 3배 이상인 약 129.5기가톤(GtCO2)으로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국내 평균기온은 약 4.2℃ 상승한다.
 
연구진은 이 시나리오로 진행되면 2050년에 가시고기, 부안종개, 한강납줄개가 먼저 사라지고, 2080년에 흰수마자, 열목어, 어름치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SSP1)’로 진행될 경우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3.4기가톤(GtCO2)으로 줄어들어 2080년에도 이번 분석 대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의 93%(26종)가 생존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기관이 장기적으로 수집한 국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