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상, 3주 만에 또 방중…고위급 방북 및 북·미 대화 재개 조율 주목

  • 취임 후 첫 단독 방중…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예정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 방문을 위해 27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 방문을 위해 27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3주 만에 또다시 중국을 찾은 가운데 중국 고위급의 방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중국 매체 해방일보(解放日报) 등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전날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에 입국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초청으로 최 외무상이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최 외무상이 약 3주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것이다. 그는 이달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당시 수행원으로 동행해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자리에 함께한 바 있다.

이번 방중은 지난 4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고 중국 매체들은 평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각급에서의 상호 교류를 긴밀히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최 외무상이 2022년 6월 외무상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독 방중하는 것으로, 왕이 외교부장과도 처음으로 단독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달 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합의 사항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중 일정이 나흘에 이르는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을 별도로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북한이 다음 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방중이 한반도 문제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의견 조율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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