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1기 당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주도한 코미 전 국장이 기소된 다음날인 이날 백악관 남측 잔디밭에서 다른 "부패한 과격 좌파" 인사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가 기소됐는데 대가를 치르게 될 명단에서 다음번 사람은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명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은 부패 인사다. 이 자들은 부패한 과격 좌파 민주당원들이었다. 그들(민주당)은 법무부를 무기화했다"라며 "그래서 나는 이런 일이 나라에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소될) 다른 이들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소가 정의에 관한 것이냐, 복수에 관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것은 진짜로 정의에 관한 것이다. 복수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구역질나는 과격 좌파다. 그들이 한 짓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연방법무부 산하 연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발맞춰 여러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으로 공개 언급한 인물에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친민주당 성향의 사업가 조지 소로스 일가 등이 포함된다.
특히 2020년 대선 개표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던 주민 직선 지방검사장도 최근 법무부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수사 표적으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FBI는 지난 8월 메릴랜드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아직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임명한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해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법무부 고위 간부들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신속한 기소를 원하고 있으며 부검찰총장실 소속 변호사가 메릴랜드 연방검찰에 이번 주 중 기소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소로스와 그의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을 겨냥한 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소로스가 “폭력적인 시위를 지원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그는 모든 일의 정점에 있다"라며 "내가 읽는 모든 기사에 등장한다"며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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