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평양에서 출발했다. 북한이 유엔총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외무성 부상 김선경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일군(간부)들이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상은 전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경 부상은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현지시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7년 만에 북한에서 보낸 대표가 유엔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4∼2015년엔 리수용 당시 외무상이, 2016∼2018년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는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을 맡아왔다.
이번 고위급 파견은 최근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변화한 외교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다자 외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공세적인 외교 행보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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