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교원단체 대표들과 만나 현장 교원의 의견을 들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교원단체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지난 15일 취임한 최 부총리가 교원단체 대표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장 교원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최 부총리는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으로 약 10년간 세종시교육감을 지냈다.
최 부총리는 "현장 출신 교육부 장관으로서 현장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려고 노력하면서 교원단체와 소통하겠다"며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하는 선생님들이 좀 더 보람 있고 편안하게, 보다 안전하게 원래 하셔야 할 일을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께서도 과도한 경쟁을 넘어서 기회를 고르게 나누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우리 교육이 80년 넘게 함께 고민해 온 과도한 경쟁 중심의 교육을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인공지능(AI) 교육과 관련해 "방향은 맞지만 실제로 우리 아이들 성장 단계에 맞춰서 하는 것, 국가가 세계와 경쟁하면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AI 영재를 양성하는 것,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될 일"이라며 "다 똑같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함께 마음을 모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원단체 대표들은 최 부총리에게 고교학점제 개편, 교권 보호 강화, 정치기본권 보장 등을 주문했다. 교육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각 단체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각 교원단체는 서로 다른 전통과 성격이 있지만 교원이 존중받고 학생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는 교육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같다"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원과 학생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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