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 문형배 전 재판관이 지난 22일 전남 무안을 찾아 군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며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이날 승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초청 강연은 ‘청렴, 법의 정신으로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군민과 공직자들이 참석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청렴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전 재판관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법과 청렴의 관계 △부패인식지수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군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강연을 마친 문 전 재판관은 강의비 전액을 ‘고향사랑기부제’에 기탁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고향이 경남 하동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안에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기부의 뜻을 밝혔다. 뜻밖의 소식에 군민들은 “지역을 떠나 나눔과 헌신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귀한 본보기를 보여주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무안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렴은 단순한 규범을 넘어 법치사회의 기본 가치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군민 모두가 법의 정신에 기초한 청렴의 중요성을 되새겼다”며, “앞으로도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 신뢰받는 무안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민들은 “법조계 최고 전문가로서의 권위뿐 아니라 인간적인 따뜻함까지 보여주며 무안에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며 “무안이 낳은 인물은 아니지만, 무안이 존경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특강과 기부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무안사랑을 실천한 문형배 전 재판관의 발자취는 군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며, 지역사회의 청렴문화 확산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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