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이 전국 최초로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전담 지원하는 거점을 마련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제조업 경쟁 환경 속에서 충남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혁신 성장을 이끌 핵심 인프라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충남도는 24일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에서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김태흠 지사와 지역 정치권, 산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충남 제조업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센터는 총사업비 443억 7000만 원(도비 290억 원 포함)을 투입해 지상 6층·지하 1층, 연면적 6675㎡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테스트베드 장비 32종 △기업 입주 공간 △교육장 △전담 연구조직 등이 들어섰다. 특히 5∼6층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소특구 전담 부서가 입주해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주요 기능은 △AI·빅데이터·IoT 기반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보급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기업 맞춤형 기술 컨설팅 및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충남도는 이를 토대로 △제조 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클라우드 통합 시스템 △스마트공장 확대 △소부장 기업 AI 전환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52%에 달하지만 최근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조업 AI 활용률 40% 달성을 목표로 제도·인프라·기업 지원·인력 양성 등 4대 전략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산업AI 인증지원센터’를 개소해 R&D 기반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소부장 기업 우선 AI 전환에 4500억 원을 투자, 2027년까지 AI 인재 1만4000명을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충남 대표 대기업들도 참여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의지를 다졌다. 충남도는 이번 센터 개소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AI 기반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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