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와의 총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운데 다른 고객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다른 고객사에 대한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지분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고객사를 계속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양사는 이번에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10기가와트(GW) 규모의 엔비디아 칩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400만~500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며 해당 인프라는 AI 모델의 개발 및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치열한 GPU 확보 경쟁을 발판 삼아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소수 대형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외부 기업과의 협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했고 공동 칩 개발 등 기술 협력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인텔 CPU(중앙처리장치)를 구입한 뒤 이를 슈퍼칩으로 연결해 우리의 컴퓨팅 노드(서버)를 만들고, 이는 다시 랙 스케일 AI 슈퍼컴퓨터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트북과 PC에 탑재되는 인텔 칩에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두 제품 협력을 통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의 총가치가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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