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롯데카드 보안 투자·관리 소홀 지적, 사실과 달라"

"인수 이후 관련 비용 71억→128억, 내부 인력 19명→30명"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근 롯데카드의 해킹 사태와 관련해 보안 관련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고 주장했다.

MBK는 롯데카드를 인수했던 2019년 71억4000만원이던 보안 투자 비용이 올해 128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정보보호 내부 인력도 19명에서 30명으로 확대됐다고 21일 밝혔다.

MBK 측은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일각에서 지적하는 보안 투자·관리 소홀은 사실과 다르다”며 “2021년에는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재해복구 시스템(DR) 구축과 백업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보안 투자가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정보기술(IT) 비용 대비 보안 투자 비중도 10~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로서 보안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 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 측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고 경영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MBK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 이후) 최근 4년간 배당 성향은 국내 상장기업 평균과 유사한 20~2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형 금융지주사 평균 배당 성향보다 낮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지난달 서버 해킹으로 전체 회원의 약 30%에 달하는 297만명의 정보를 빼앗겼다. 이중 28만명은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등의 정보도 유출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MBK 측이 인수 기업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